흰 보좌 심판으로 믿음의 길을 거부한 자들이 둘째 사망인 불못에 던져진 후, 21장부터는 구속받은 성도들을 위한 새 예루살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1) 천년왕국과 흰 보좌 심판이 끝난 후, 처음 하늘과 땅은 사라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질 것입니다.

(2)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천국과 영생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로는 얻을 수 없기에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새 예루살렘을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 같다’라고 하신 것은 구속받은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장소라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거하는 새 예루살렘은 ‘거룩’합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권력도 재력도 아닌 거룩함에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말씀은 출애굽 광야 40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계시다’는 단어는 ‘장막을 치다’라는 뜻으로, 요 1:14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거하신다’는 단어와도 같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임마누엘 하시기 위해 육신의 장막을 치고 오신 것처럼,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이 친히 영원히 우리와 함께 거하실 것입니다.

(4) 새 예루살렘에는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눈물과 사망과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롬 6:23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 하십니다. 창 3:16과 17에는 각각 ‘해산의 고통’과 ‘노동의 고통’을 더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날 동안에는 죽음과 질병과 상처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지만, 죄의 저주가 사라진 새 예루살렘은 이런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입니다.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선언하십니다.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6)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강을 목마른 자에게 주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생수를 마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7) 이기는 자는 특별한 공로를 세운 자들이라기보다 구속받은 성도를 의미합니다. 구속받은 성도들을 ‘이기는 자’로 표현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자들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과 이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될 것입니다.

(8) 예수 안에서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게 될 것이지만, 믿지 않는 자들과 믿지만 두려워하는 자들, 곧 박해와 여러 유혹에 넘어간 자들, 또 두려워하여 거짓말한 자들은 영원한 불못에서 둘째 사망을 맞이할 것입니다. 손해 보지 않으려고, 혹은 더 큰 성공을 얻으려고 믿음을 저버리는 것은 순간을 위해 영원한 영광을 저버리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