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삶의 중심 잡기/11월03일(월)
    2025-11-03 06:21:08
    최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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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에스라 3:1-13
    설교일 25.11.03.(월)

    바벨론 포로 생활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은 약속의 땅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번제단을 만들어 희생 제사를 드리고,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지도 아래 옛 성전 터에 다시금 여호와 성전의 기초가 놓이자, 백성들이 즐거워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일곱째 달에 일제히예루살렘에 모여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직 성전의 기초를 놓지 못한 상황이지만,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번제를 드림으로 인간의 편의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신앙 개혁을 시작한 것입니다. 일곱째 달은 유대인들에게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예배로 새해를 시작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앙의 중심부터 찾았습니다. 에스라 시대 백성들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환경과 두려움을 뛰어넘어 말씀 위에 예배를 세우는 결단이 필요하겠습니다.

    희생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아직 예배에 적합한 장소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아침저녁으로 매일 드리는 예배가 쉽지 않았을 테지만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매일 드리는 예배와 묵상이 매 순간 강렬할 순 없지만, 매일 반복하는 묵상의 삶이야말로 매일 먹는 밥처럼 우리 영혼을 진실로 윤택하게 하는 일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제사를 드렸듯이, 성전 기초가 놓일 때 다윗의 전통을 따라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때 옛 영광만 못한 현실에 슬퍼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통곡 소리와 새로운 시작을 기뻐하는 새 세대의 함성이 뒤섞였습니다. 젊은 세대는 포로 귀환 후 처음으로 놓이는 성전의 기초를 보면서 기쁨으로 크게 외쳤습니다. 그러나 과거 솔로몬 성전의 화려한 영광을 기억하는 노인들은 초라한 기초를 보고 대성통곡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가 아니라, ‘상실의 아픔회복의 기쁨이 공존하는 신앙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이 뒤섞여 있습니다. 누가 맞는지 따지기 보다는 우는 사람들은 웃음소리에, 웃는 사람들은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에스라 3장은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 터 위에 돌 제단을 다시 쌓고, 성전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이 제단과 성전은 장차 오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며, 무너지지 않는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입니다.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단을 쌓았듯이, 오늘 우리도 참되고 영원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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