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죄책감을 버리고 소망으로/8월 28일(목)
    2025-08-28 06:31:55
    최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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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시 130:1-8
    설교일 25.08.28.(목)

    시편 130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며 부른 노래이며, 7편의 회개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인은 죄로 인한 깊은 절망에서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고 의지하는 신앙의 여정을 노래합니다.

    (1-2) 시인은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여기서 깊은 곳은 구약성경에서 바다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죄와 절망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죄와 연약함으로 인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것 같은 깊은 절망 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 속에서 깊은 절망과 죄책감에 빠질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입니다.

    (3-4) 시인은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를 인정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기억하시고 그대로 심판하신다면, 누구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대가를 치르신 은혜입니다. 우리가 죄를 깨닫고 무릎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5-6) 시인은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다린다고 고백합니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잠잠히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말씀 안에서 참된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파수꾼은 밤새 경계를 서면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밤이 어둡지만, 아침이 온다는 확신이 있기에 끝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현재 마주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7-8) 시인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를 권면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향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는 것만이 아니라, 그의 백성을 죄에서 완전히 건져내시는 분이십니다. 십자가 사랑을 힘입어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읍시다. 기도 응답이 곧바로 임하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찬란한 태양 빛과 함께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잠잠히 주님을 바랄 때, 풍성한 속량의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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