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회심한 두 제자/4월21일(월)
    2025-04-21 07:19:00
    유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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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눅 24:13~35
    설교일 25. 4. 21(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신뢰하던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그들의 모든 희망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그 기대는 무참히 꺾였고, 그들의 발걸음은 낙심한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길 가운데, 예수님은 조용히 그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주님은 실망하고 믿음을 잃은 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동행하십니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시며, 질문하시고, 함께 걸으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주님은 그렇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주님은 여전히 곁에 계십니다.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눈이 가리어졌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분명히 그들과 함께 걸으셨지만, 그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기대대로 움직이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역사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방식, 내 기대, 내 기준에만 예수님을 맞추려고 할 때, 우리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님은 눈에 보이는 모습 그 이상으로, 말씀과 진리 안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내 눈을 가리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 맡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성경 전체를 풀어 설명하셨습니다. 창세기부터 예언자들의 말씀에 이르기까지, 메시아가 고난을 받고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나중에 고백합니다. “말씀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이처럼 말씀이 우리의 굳은 마음을 녹이고, 낙심한 심령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낙심했을 때, 혼란스러울 때, 그저 말씀 앞에 머물러 보십시오. 주님은 그 말씀을 통해 우리를 일으키시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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