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말씀 | 눅 23: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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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5. 4. 17(목) |
본문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받으시고, 결국 십자가형을 언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단지 불의한 재판의 서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가 어떻게 인간의 악을 넘어서 이루어지는지를 드러내는 깊은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죄하셨지만 죄인 바라바 대신 십자가에 넘겨지셨고, 침묵과 진리, 불의와 정의, 고난과 구원이 교차하는 이 장면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왜 은혜의 복음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공회는 새벽부터 예수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유대 종교법으로는 사형을 집행할 수 없었기에,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깁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으로 정죄했지만, 빌라도 앞에서는 그 혐의를 정치적 반역죄로 바꾸었습니다(2절).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의도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는 거짓과 불의한 수단과 방법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고소 속에서도 침묵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고발하는 것은 사람들이며 세워진 곳은 세상 법정이지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자신을 내어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유월절 특사로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에 따라 “그들이 요구하는 자를 놓아주기로 작정하고(24절)”,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밀란과 살인을 인하여 옥에 갇힌 자를 놓아주고 예수는 넘겨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25절)”. 여기서 ‘바라바’는 반란과 살인을 저지른 죄인입니다. 그는 실질적으로 로마 질서를 해친 자였고, 바라바의 형벌은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바라바를 선택했고, 무죄한 예수님은 바라바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처형하는 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라바가 어떤 인물인지, 바라바가 어떤 죄인인지에 대해 집중하지 않습니다.
무자비한 죄인인 바라바를 살리고 무죄한 예수님을 사형수로 세운 것은 민중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구속의 교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죄인이 살아나고, 의인이 죽임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 십자가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진 것입니다.
사형수 였던 바라바는 예수님 때문에 사형을 면하고 무죄 방면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구원한 바라바는, 예수님께서 지시는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실 구원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모두 죄인이며, 죽음의 심판에 놓여있는 자들입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하여 바라바와 같이 우리도 죄에서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유죄한 우리를 무죄로 방면하여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함이 넘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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