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서기관과 과부/4월 9일(수)
    2025-04-08 16:13:08
    손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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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눅 20:41~21:4
    설교일 25. 4. 9일(수)

    서기관의 외식과 과부의 헌금(20:45-21:4)

    예수님께서는 두 렙돈을 드린 과부가 하나님의 나라에 적합한 자이며,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부적합한 자들이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부적합한 자들의 표본인 서기관들은 겉으로는 매우 경건하며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들처럼 보이나, 속은 탐욕적이어서 하나님께서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지정하신 과부의 재산까지 삼켜 버리는 이율배반적인 존재들이었습니다. 외모를 보면 서기관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보이는 모습은 외식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하며 그분의 통치를 거부하고 탐욕과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자들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의 통치자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 내면에서 타오르는 탐욕이었습니다(3:5). 서기관과 같은 자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기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자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후에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자기의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은 과부를 칭찬하심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생활비 전부를 넣은 가난한 과부는 넉넉한 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생활 환경, 생활에 매여 허덕이며 겨우 경우 살아가는 형편이었습니다. 당시 성전 규정상 한 렙돈을 헌금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두 렙돈은 성전에서 헌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액수였습니다. 가난한 과부는 성전 규정을 범하지 않기 위해 가진 소유를 다 끌어 모아 두 렙돈을 헌금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의 헌금을 통해 헌금의 의의를 강조하십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양의 개념이 아닌 마음 중심의 개념을 강조하십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부자가 많은 헌금을 연보궤에 넣는 것을 주목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주목하셨으며, 부자의 헌금이 외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넉넉한 중에 조금의 헌금 즉 아깝지 않을 만큼의 헌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극빈한 생활을 하던 과부는 헌금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생활비 전부를 드렸습니다. 과부의 헌금을 높이 평가하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가 헌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부는 자기 생활비 전부를 드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자기 소유와 생명이 오직 하나님의 것임을 알고, 말씀에 순종하여 헌금함에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담기지 않은 부자들의 많은 헌금보다 정성이 담긴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귀하게 여기시고 칭찬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경건의 모습이나 헌신의 양을 보고 평가합니다. 사람은 외모를 중심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사실 하나님의 입장에서 인간적인 대소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합당하게 생활하느냐입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의 외식과 과부의 헌신을 대조시키면서 참된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서기관들이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은 가난한 과부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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