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심판과 축복 사이에서
    2025-06-11 13:27:02
    손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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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역대상 13:1-14
    설교일 25. 6. 11

    본장은 삼하 6:1-11의 내용과 병행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기록 순서상 삼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 왕의 즉위, 예루살렘 정복, 다윗 궁의 건설, 그리고 블레셋 대군을 격파한 바알브라심 사건과 언약궤의 옮김의 순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역대기 저자는 다윗 왕의 즉위 및 예루살렘 정복, 다음에 바로 이어서 언약궤를 옮기려 한 제 1차의 시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이 본 저자가 언약궤를 옮기는 장면을 다윗 궁의 건설이나 블레셋 대군을 격파한 사건보다 앞서서 기술한 것은 무엇보다도 여호와 경배에 대한 다윗 왕의 관심을 크게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울 왕 시대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강조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묻는 일도 없었습니다(3). 본서 저자는 다윗 왕의 일반적인 국사보다도 여호와께 대한 그의 불타는 열심에 초점을 맞추어 본서를 기술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저자의 의도는 신앙적으로 침체되어 있었던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여호와를 경배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심을 회복시켜 주기 위함이었음이 분명합니다. 다윗은 오랫동안 블렛세 땅에 방치되었던 하나님의 궤를 이스라엘로 옮겨 오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윗이 먼저 확인해야할 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도 다윗과 같은 마음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좋게 여기고 또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신다면으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에 제안을 좋게 여기며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오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궤를 이스라엘로 옮겨 오는 것에 동의 했다는 것은 그들도 다윗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결단이 내포되어 있는 행동입니다. 이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중입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로 이동하는 도중에 중단되게 됩니다. 웃사가 하나님의 궤를 잡았다가 죽은 것입니다. 다윗은 웃사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궤가 멈추어 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12).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웃사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께 오벧에돔의 집과 소유에 복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곳에는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는 것을 거부하신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다윗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면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주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뜻하지 않는 일이었다면, 하나님의 진노가 오벧에돔의 집에 내리는 것이 맞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모든 자들과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로 올 수 없는 인간들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이심으로 인간들에게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모든 자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느냐는 것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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