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후람이 만든 기구들/9월 18일(목)
    2025-09-18 09:50:12
    손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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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대하 4:1~22
    설교일 25. 9. 18일(목)

    14장은 성전 기물들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리던 곳인 놋단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놋단은 높이가 10규빗으로, 모세 시대 때 성막에 있던 제단보다 7규빗 정도 더 높게 만들어졌습니다. 그 모양은 에스겔이 말했던 단과 같은 형태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43:13-17). 에스겔서에 나오는 단의 형태는 탑 모양으로 단의 기초 부분이 16규빗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작아져 꼭대기 부분은 12규빗의 정방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이 놋단은 성전 울타리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전 바깥 뜰에서 경배하던 사람들조차도 충분히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궁극적으로 광야에서 모세의 놋뱀이 높이 들리고 놋뱀으로 인하여 불뱀에 물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높이' 달리심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애통해 하고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을 보여 줍니다(3:14). 또한 단은 성소로 들어서는 사람에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성전 기물입니다. 이 놋 제단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에 드려진 희생을 예표합니다. 히브리서 912절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고 말씀하여, 구약에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속죄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제사는 하나님의 거룩에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구약의 제사로는 완전한 속죄를 이룰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온전히 씻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42-6절은 제사장들이 몸을 씻는 데 사용된 거대한 놋바다와 열 개의 물두멍을 설명합니다. 역대기 저자는 본절에서 물두멍의 세부적인 구조보다는 물두멍을 만든 목적과 쓰인 용도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물두멍은 본래 모세 당시의 성막에서는 제사장들이 수족을 씻는 데 사용되었던 것입니다(30:18-21). 그러나 솔로몬의 성전에서는 놋바다의 양편에 다섯씩 놓여져 있어 희생 제물을 씻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 정결함이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제사장들은 이 기구들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회개와 정결함을 상징합니다. 요한일서 19절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죄로 더러워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을 받아야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5:26). 솔로몬 성전의 기구들은 단순히 화려한 장식품이 아니었습니다. 각각의 기구는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는 방식과 태도,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정결함과 거룩함을 상징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진정으로 예배하며, 날마다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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