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기복신앙의 덫과 사유화된 종교/10월 4일(주일)
    2026-10-03 14:54:22
    남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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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사사기 17:1~13
    설교일 26. 10. 4일(주일)

      오늘 본문인 17장부터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영적인 암흑기를 맞고 있는 지가 잘 나타납니다. 자기 주관에 옳은대로 산 결과, 하나님의 뜻 없이 자기 생각대로 산 결과가 이스라엘과 백성들을 얼마나 영적으로 황폐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5절을 정리하면 미가는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가 다시 어머니에게 돌려줍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돌려준 돈으로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은 천백 개면 현 시세로 50억이 넘는 큰돈입니다. 3절에 보면 이상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새 번역으로 보겠습니다. 「그는 은돈 천백 냥을 어머니에게 내놓았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나의 아들이 저주를 받지 않도록, 이 은돈을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 이 돈은 은을 입힌 목상을 만드는 데 쓰도록 하겠다. 그러니 이 은돈을 너에게 다시 돌려 주마."」 이상한 것은 한 신상을 부어서 만드는데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린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정확하지는 않지만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그것이 신상이든 관계 없이 거룩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더 나가서 미가는 신당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자시 신당에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아서 에봇과 드라빔을 함께 두었습니다. 그런데 에봇은 제사장의 옷이었고, 드라빔은 집안의 수호신이나 점을 칠 때 쓰였던 우상입니다. 이런 미가와 미가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 성경은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라고 평가합니다.

      미가 집안의 혼란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을 결과입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있었던 혼란도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 지도자가 왕이 된 곳에,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된 곳에, 하나님이 왕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 된 곳에 혼란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내가 왕이 되면 가정의 문제가 정리되고, 공동체의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왕이 되면, 성도가 왕이 되면 교회가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왕이 된 교회, 성도가 왕이 된 교회는 오히려 더 혼란스럽습니다. 세상의 질서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왕으로 모시지 않으면 늘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습니다.

      아무리 종교적인 열심이 강해도 말씀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잘못된 믿음입니다. 잘못된 믿음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에는 정말 이상한 것이 많습니다. 어머니의 돈을 50억이 훔치는 아들, 아들의 회개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음에도 용서하는 어머니, 하나님께 드린 돈으로 우상을 만드는 어머니, 자기 집에 신당을 있는 미가, 신당에 에봇과 드라빔을 함께 둔 미가, 에봇과 드라빔은 점을 치기 위한 도구인데 하나님께 묻지 않고 점을 치는 미가 등 모든 것이 이상하고 수상합니다. 자기 생각대로 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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